검색결과
  • 이른 아침 동정호

    이른 아침 동정호

    섬진강 곁을 따라 악양 땅에 들어서면 근사한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형제봉과 칠성봉이 팔을 벌려 하늘과 땅의 경계를 나누고 구름 아래로 후덕하게 만든 악양입니다. 한두 발 더

    중앙선데이

    2011.08.07 02:22

  • 정 넘치는 시장

    정 넘치는 시장

    구례 장에 가서 채소전을 돌아다녔습니다. “이거 노지 오이네! 얼마예요” “그거 잘 생긴 것 골라 천 원요.”기웃거리다 저도 끼어들었습니다. “저 아줌마가 좋은 걸 골랐으니 나머

    중앙선데이

    2011.07.31 02:25

  • 노고단의 선물

    노고단의 선물

    이른 새벽길을 나서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구름안개 뒤덮인 산길이 제법 운치가 있어 걸음걸음이 행복했습니다. 고요한 안개 속에 빠지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대책 없이 일어나는 생각의

    중앙선데이

    2011.07.23 20:55

  • 파도 막아주는 ‘친구’

    파도 막아주는 ‘친구’

    길동무가 주위에 많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간 따라 흐르는 길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입니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뻐하고,슬퍼하는 시간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도 그들은

    중앙선데이

    2011.07.18 15:50

  • 쨍하고 해뜬 날

    쨍하고 해뜬 날

    모처럼 햇빛이 났습니다. 지난 밤엔 바람도 어지간히 불어 습한 공기마저 사라졌습니다. 쨍한 날입니다. 요 며칠 내내 비구름에 눌려 처져 있던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중앙선데이

    2011.07.10 00:49

  • 계곡의 요란함

    계곡의 요란함

    산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는 내 앞에 펼쳐지는 ‘변화’를 쉽게 느끼고, 그 변화에 맞추어 ‘바쁘게’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세상에 무더위가 가득하니 장맛비가 세상을 식혀주는 것

    중앙선데이

    2011.07.02 21:12

  • 피아골

    피아골

    예년보다 한 달 이른 불볕더위가 강력했습니다. 매실 밭일을 어지간히 끝내긴 했지만 집 주변 잡초들은 밀림 수준인지라 풀베기를 마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해 뜨기 전에 조금 일해도

    중앙선데이

    2011.06.26 00:44

  • 바빠진 ‘슬로 시티’

    바빠진 ‘슬로 시티’

    ‘슬로 시티’ 악양은 몹시 바쁩니다. 모내기를 끝내기가 무섭게 매실을 따기 바쁘고, 감나무에 약 치기 바쁩니다. 들판이나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느린 마을’ 걸음이

    중앙선데이

    2011.06.18 00:42

  • KAL기 사건 김현희 15년 만의 외출

    KAL기 사건 김현희 15년 만의 외출

    북한에서 27년, 남한에서 23년을 살았다. 어느덧 세월의 무게가 엇비슷해졌다. 북한 사투리와 억양이 언제부턴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더란다. 사람들이 물으면 강원도나 연변이 고향이

    중앙일보

    2011.06.12 02:55

  • 세상을 넓게 보는 법

    세상을 넓게 보는 법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옳음을 찾은 겁니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세상을 안 겁니다. 막힘 없이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중앙선데이

    2011.06.11 14:14

  • 황금벌판을 꿈꾸며

    황금벌판을 꿈꾸며

    조용하고 편안해 보이는 들판에 섰습니다. 한자리에 서서 360도 돌아본 모습은 이렇습니다. 익은 밀은 자랑스레 고개를 세우고, 보리는 다소곳이 고개 숙여 바람을 탑니다. 논 한구

    중앙선데이

    2011.06.04 00:44

  • 그림자 연못

    그림자 연못

    숲 깊은 곳, 작은 연못. 칠불사 영지(影池)입니다. 오래전 세월의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칠불사 들어가는 어귀에 있습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 하여 ‘

    중앙선데이

    2011.05.29 00:12

  • 녹색의 살랑거림

    녹색의 살랑거림

    형제봉 중턱에 살면서 형제봉 정상에는 1년에 고작 두세 번 오릅니다. 그마저도 집에서부터 걸어 오르기보다는 산 아랫길로 돌아 부춘골, 패러글라이더장까지는 차를 타고 가서 오르는

    중앙선데이

    2011.05.21 12:51

  • Summer Vacation 국내외캠프 특집 - 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필리핀 캠프

    Summer Vacation 국내외캠프 특집 - 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필리핀 캠프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입시가 다변화되고 있다. 학업뿐만 아니라 각종 포트폴리오도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 여름방학 캠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순한 어학공부만이 아닌 진

    중앙일보

    2011.05.15 20:25

  • “푸르게 사세요”

    “푸르게 사세요”

    비가 며칠 동안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여름비 신고식치고는 강했습니다. 줄기차게 내리는 축복(?) 속에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악양청년회’ 친구들은 여름비가

    중앙선데이

    2011.05.15 01:19

  • [책꽂이] editorial 外

    문학·예술 ◆editorial(이건수 지음, 북노마드, 340쪽, 1만6800원)=미술전문지 월간미술 편집장이 1997년 4월부터2001년 4월까지 169개월간 쓴 후기와 에디토리

    중앙일보

    2011.05.14 00:24

  • 바람과 바위

    바람과 바위

    바람 드센 날, 바람이 더 드센 섬진강 변의 좁은 흙길을 바람 맞받아가며 걸었습니다. 모자 푹 눌러쓰고, 윗도리 깃 바짝 세우고, 더러 옷깃에 얼굴 돌려 숨겨가며 한 걸음 한 걸

    중앙선데이

    2011.05.08 01:26

  • PREVIEW

    PREVIEW

    안도 다다오저자 안도 다다오역자 송태욱출판사 미메시스 가격 2만5000원프리츠커상, 칼스베르크 건축상, 프리미엄 임페리알레상, 교토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중앙선데이

    2011.05.08 01:19

  • 농사 시~작

    농사 시~작

    떨어진 꽃잎도 바람에 쓸려 다들 어디론가 사라진 지 오랩니다. 들판의 보리이삭이 어느덧 패어 바람결에 슬렁슬렁 흔들립니다. 꽃놀이패의 아우성은 멀어지고 들판의 아우성이 농부의 발

    중앙선데이

    2011.04.30 20:30

  • “우리는 하동댁”

    “우리는 하동댁”

    ‘하나 되게 따뜻하게 위대하게 역시 하동!’ 표어를 달고 제27회 하동 군민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죽어라 달리고, 힘껏 던지고, 함께 당기고, 순간 들어올리고, 정신 없이 뒹

    중앙선데이

    2011.04.23 00:45

  • 섬진강 밤 벚꽃놀이

    섬진강 밤 벚꽃놀이

    섬진강을 끼고 도는 19번 국도는 요즘이 1년 중 가장 바쁩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차들로 꽉 찬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냅니다. 20분 남짓 걸리는 하동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6시간

    중앙선데이

    2011.04.17 00:35

  • MY LIFE 추천도서

    MY LIFE 추천도서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코너 우드먼, 갤리온, 1만3800원 경제학 이론으로 무장한 억대 연봉의 전직 애널리스트가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여행하며 물건을 사고팔며

    중앙일보

    2011.04.12 01:45

  • 멀어지는 매화향

    멀어지는 매화향

    늙은 매화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산중생활 십 년이 넘다 보니 작대기 같은 매화 묘목도 제법 굵고 검은 가지에 흰 매화를 매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매화가 지고 난 후 매실을 쉽게

    중앙선데이

    2011.04.09 23:48

  • 나물 캐는 사연

    나물 캐는 사연

    할 일이 있어도 걸핏하면 팽개치고 들판을 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봄볕이 그러라고 부추깁니다. 멀리 보리밭둑에 빨간 바구니가 먼저 눈에 띄더니 밭둑에 앉은 할머니도 함께 보입니다

    중앙선데이

    2011.04.03 02:02